오늘 이 스커트와 니트 입고 갔다가 적어도 열 명은 되는(더 되나? 일단 말로 뱉은 사람만) 사람들한테 품평을 들었습니다.
와! 화사해요부터 개나리, 병아리 다 나오고... 이렇게 입고 직장에 오긴 아깝다 라는 말도.
어떤 분은 구내식당에서 뒷모습만 보고 누구인가 궁금했지만 결례가 될까봐 확인할 수 없었는데 저였냐며 뒤늦은 한마디.
아직 미팅해도 '먹히겠다'는 늙수구레 동료의 칭찬인지 뭔지 알 수 없는 멘트까지(저 손녀도 있습니다 ㅎㅎㅎ). 

입은 저도, 보는 사람들도(아마도) 다 기분 좋았던 차림이었습니다. 검은색 벨트는 오늘 사용하지 않았고요.
같은 디자인과 싸이즈의 시끄러운 꽃무늬 빨간 스커트도 똑같이 이뻐요. 그건 아직 안 입어봤지만, 곧 입을 건데 오늘처럼 반응이 시끄러울까봐 걱정입니다. 
치마를 잘 안 입었었는데, 클래시컬리때문에 치마를 자주 입게 되네요. 두꺼운 허리(77)가 좀 아쉬운데도 이정도니 뭐.